자동차 보험은 대부분 다이렉트로 가입을 많이 하실 겁니다. 사실 대부분의 항목들은 자동으로 세팅이 되어 있기 때문에 일반적인 경우라면 세팅된 대로 따라가서 가입을 하시는 경우가 많으실 텐데요, 그런데 가입을 하려다 보면 주변에 보험을 잘 안다고 하는 사람들이 이런 소리 하는 이야기 들어보셨을 겁니다. "대물 한도는 좀 높이고, 자동차상해로 들어."
대물 한도야 간단히 생각하면 혹시라도 내가 포르쉐라도 박을까 봐 한도를 높이는 거라고 이해하면 쉬워도, 자동차상해가 대체 뭔지는 항목조차 찾기도 힘드신 경우가 있습니다. 대부분 기본 세팅은 '자기신체사고'로 되어 있기 때문에 일부러 특약을 찾아보지 않고 가입하면 자기신체사고로 가입되게 되어 있습니다. 요즘은 정보를 아는 소비자가 많아 가입항목에 특약에 대한 설명을 써놓는 곳도 있지만, 보험은 분명 눈에 보이는 것은 한글인데 알아듣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간단하게 설명드리겠습니다.
자기신체사고 VS 자동차상해
그런데 어렵게 생각하실 것 없습니다. 저 특약 이름이 답입니다.
자기신체사고 : "자기 신체"만 보장해 주는 특약
자동차상해 : "자동차" (사고가 나서) "상해"를 입으면 관련된 것을 전반적으로 보장해주는 특약
보장한도가 '내 몸'에 국한되느냐, 사고에 관련된 상해와 피해 내용 전반을 보장해 주느냐 이 차이입니다, 보장의 범위가 확연하게 다르며, 자동차상해가 훨씬 더 넓은 범위로 보장해 주기 때문에 아는 사람들은 자동차 상해로 가입해 두라고 조언하는 것입니다.
이해하기 쉽게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한 맞벌이 부부가 함께 차를 타고 가고 있었습니다. 남편이 운전을 하고 아내가 조수석에 있었는데, 그만 빗길에 미끄러져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말았습니다. 아내만 다쳤는데, 추간판 탈출증으로 3개월간 입원하였고 500만 원의 치료비가 발생하였습니다.
가입금액 : 사망 1억 원, 후유장해 1억원, 부상 3천만 원
동일한 금액으로 가입했다고 가정할 경우,
자기신체사고 : 200만 원 / 실제 사용비용이 아닌 상해급수 한도 내에 정해진 치료비만을 지급
자동차 상해 : 3개월간의 치료비 500만 원 + 3개월간의 휴업손해비 280만 원 + 위자료 25만 원 = 총합 805만 원 지급
약관의 내용으로는 이렇습니다
자기신체사고와 자동차 상해 보험료 비교
(30대 중반 여성기준/ 개인별 금액은 달라집니다)
| 가입금액 | 자기신체사고 | 자동차 상해 |
| 사망/후유장애 1억원 부상 5천만원 |
23,590원 | 66,590원 |
| 사망/후유장애 1억원 부상 3천만원 |
20,730원 | 63,610원 |
자동차상해가 자기신체사고보다 보장 범위가 훨씬 넓기 때문에 같은 가입금액이라 하더라도 특약금액 역시 차이가 납니다. 나이와 성별, 경력 등에 따라 차이는 있겠으나 대략 3배 안팎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자동차 보험은 의무적으로 매년 갱신해야 하고, 순수보장이기 때문에 무사고로 오래 지나다 보면 보험료가 아까워질 수 있습니다. 또한 자기신체사고와 자동차 상해는 의무가입범위가 아닌 특약이기 때문에 내 선택에 따라 가입하지 않으시는 경우마저도 있습니다. 그러나 사고라는 것은 항상 예기치 않게 일어나는 것이고, 그때는 보험이 잘 들어져 있다는 것만큼 든든한 것이 없습니다.
물론 운전은 사고 날 것을 걱정하는 것보다 사고를 내지 않고 안전 운전하는 것이 제일입니다. 그러나 아무리 내가 운전을 잘해도 하늘의 날벼락처럼 사고가 나는 경우들이 존재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치지 않고, 사고 나지 않고 모두가 안전하게 이동하고 살아갈 수 있는 하루이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