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사업자이시거나 특수고용직으로 종합소득세 신고를 하셔야 하는 영업직 등의 경우에는 장기렌트를 이용하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는 장기렌트카를 이용한 지 이제 딱 2년이 되었는데요, 본래 자차를 끌다가 사고가 난 이후, 무지막지하게 오른 보험료가 너무 부담되어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장기렌트카로 이동하게 된 케이스입니다. 처음 장기렌트카로 이용을 고민할 때, 렌트가 신차가 된다는 것도 모르고 기간을 길게 할 수 있다는 몰랐으나 조건을 비교해서 이용해보고 난 후 여러모로 만족하고 있습니다. 제가 사용하면서 느낀, 그리고 통상적으로 이야기하는 장점과 단점에 대해 정리해보겠습니다.
목차
장기렌트카 장점
1. 초기비용, 목돈이 필요없다
우리가 차를 바꾸거나 새로 사면, 처음에 취등록세, 자동차보험료, 그리고 기본적인 보증금 등등의 목돈이 들어가며, 그 이후에도 매년 자동차세를 내야하고, 내 자동차의 가격은 건강보험료 산정 기준에도 적용되기 때문에 보험료 상승의 요인 중 하나가 됩니다. 장기렌트의 경우, 일단 자동차가 내 소유가 아니기 때문에 세금을 내지 않고, 보험료도 렌트카 월 납입료에 포함되기 때문에 목돈을 쓸 일이 없습니다. 장기렌트 계약 시, 물론 보증금이나 선수금을 내면 월 렌트납입금을 줄일 수 있기 때문에 선택하시는 경우들도 있습니다만, 그것은 선택사항입니다.
2. 보험료 할증 걱정이 없다
렌트카를 운행하다 사고가 나면 운전자는 발생하는 면책금만 지불하면 됩니다. 작은 사고라면 면책금이 발생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사고가 난다 하더라도 내 월 납입금이 올라가지 않습니다. 렌트카 회사 전용 고객센터에 전화하면 '렌트카공제협회' 소속 사고처리 담당자가 출동하여 사고처리를 도와줍니다.
3. (사업소득자의 경우) 비용처리가 가능하다.
종합소득세 신고 시, 차량이 자신의 소유인 경우에는 내가 자동차 할부금을 내고 있다고 하더라도 할부금은 비용처리가 되지 않습니다. 자동차보험료만 비용처리가 됩니다. 그러나 장기 렌트카를 이용하는 경우, 렌트카 월 할부금을 비용 처리할 수 있어 절세 효과가 있습니다.
4. 렌트카 회사에서 차량 관리를 해준다.
물론 알아서 찾아오는 것까지는 아니고, 주기적으로 알림이 옵니다. 장기렌트의 경우, 엔진오일 교체주기, 정기점검, 방문세차 등 시기에 맞춰 알림이 오기 때문에 알림에 맞춰 차량관리를 할 수 있습니다. 선택한 계약사항에 따라 무료로 혹은 저렴하게 소모품 교체가 가능하기도 하고, 대형 렌트카 회사의 경우, 장기렌트를 하면 여행할 때 이용하는 렌트카 비용을 대폭 할인해주거나 무료 이용 쿠폰 등을 제공하기도 합니다.
장기렌트카 단점
1. 렌트카 전용 번호판이 달린다.
렌트카 번호판은 법적으로 '하,허,호'가 달리게 되어 있습니다. 때문에 번호판만으로도 렌트카라는 것이 식별됩니다. 과거에는 이 번호판 때문에 렌트카를 꺼리는 경우도 있었으나, 최근에는 공유 문화가 발달하기도 하고, 렌트카를 이용한다는 것은 사업소득자라고 볼 수도 있기 때문에 굳이 신경쓰지 않는 분위기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2. 중도 해지나 계약 내용을 초과한 경우 위약금이 발생한다.
핸드폰 약정과 비슷하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렌트카 계약 후 이용하다가 중간에 계약을 해지하는 경우 위약금이 발생합니다. 또한 계약 시 설정한 약정 거리를 초과하게 되면 비용이 발생하게 됩니다. 따라서 내가 사용할 기간과 거리를 가늠하여 초기에 설정을 잘 하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때문에 영업직과 같이 이동거리가 많은 경우에는 장기렌트 계약 시, 약정거리를 무제한으로 두는 경우도 있습니다.
3. 무사고 경력 인정이 되지 않는다.
내가 렌트카를 운전하면서 사고를 내지 않고 운행하였다 하더라도, 추후 내 이름으로 자동차 보험을 가입할 경우 렌트카 운행기간은 무사고 경력으로 인정해주지 않습니다.
보증금과 선납금의 차이
렌트카 계약 시 월 납입보험료를 결정할 때, 월 납입료 외에 보증금 혹은 선납금을 지불하고 월 납입료를 낮출 수 있습니다. 이 두 가지는 개념이 다른 것으로 보증금은 차량 반환 시 돌려받을 수 있는 돈, 선납금은 돌려받지 못하고 소멸되는 돈입니다. 선납금이 말 그대로 미리 내는 돈으로 돌려받지 못하기 때문에 똑같은 금액을 지불할 경우, 보증금보다 선납금으로 인한 월 납입료 할인폭이 더 커집니다.
렌트와 리스의 차이
렌트 | 리스 | |
신용도 영향 (신용점수 변동 영향) | 없음 | 있음 |
자동차보험 | 렌터카 회사 명의 (경력 인정되지 않음) |
운전자 명의 (경력 인정) |
번호판 | 하, 허, 호 | 일반 번호판 |
매입 세액공제 | 가능 (영업용 차량) |
불가능 |
렌트는 렌트카 회사에게 차를 빌리는 것이고, 리스는 자동차 운용사에서 차를 빌리거나 금융캐파탈사에서 차를 살 돈을 빌리는 것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경우에 따라서 나에게 맞는 것을 선택하시면 됩니다. 비용처리는 둘 다 가능하고 자동차가 내 재산으로 잡히지 않기 때문에 건강보험료 상승 등에도 영향을 주지 않는 것도 동일합니다. 다만, 차량 매입 세액공제는 영업용 차량 렌트 경우에만 가능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자동차 보험료도 아끼고, 세금도 줄어서 렌트카를 이용하면서 실리적인 선택을 했다며 만족하는 편입니다. 제가 이용하는 렌트카 회사에서는 매년 단기렌트카 72시간 무료이용권이 제공되어 매년 휴가 때마다 알차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부디 언제나 안전 운전하시고 고민하시는 부분들에 도움이 되셨기를 바랍니다.